한신공영, 5개년 실적 무더기 '정정'..금감원 "감리여부 검토"
지난해 순이익 152억 →5억 '적자' 등 실적 대폭 정정공시
2014-09-04 10:22:26 2014-09-04 10:26:53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한신공영(004960)이 최근 사업연도 실적을 흑자에서 적자로 대폭수정하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회사가 자발적인 정정공시를 한 만큼 감리 여부는 검토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제재로 이어질 지 관심을 모은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최근 정정공시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개 사업연도의 사업보고서를 일제히 변경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2억원에서 5억원 손실로 바뀌었고, 2012년 132억원 순익은 2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또 2011년 109억원의 순익은 10억원 순손실로 정정했다.
  
지난달 29일 이같은 정정공시가 한꺼번에 나온 이후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한신공영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일과 2일 하한가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닷새 연속 조정세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감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금감원 회계감독국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자발적인 정정공시를 했기 때문에 이를 빌미로 무조건 감리를 할 수는 없다"며 "감리 착수를 결정한 뒤 제재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일반적으로 혐의가 제공된 기업이나 감리 샘플링 대상에 대해 감리에 착수한다.
 
한신공영 측은 "이전에 발생한 사업시행권 인수, 단기대여금 등 금융자산 손상평가를 한 결과 회계처리에 오류가 있어 재무제표를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외부감사인은 2009~2013년까지 각 연도별 감사보고서를 재발행하고, 이를 반영해 사업보고서를 모두 정정해 공시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융감독원ⓒ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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