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날개다'..의류주 강세
2014-09-07 10:00:00 2014-09-07 10:00:00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최근 국내 증시 상황을 보면 '옷이 날개'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지난달 영원무역(111770)은 31.63% 급등했다. 이밖에 한세실업(105630)(14.21%), 경방(000050)(44.35%), 대현(016090)(34.38%), 한섬(020000)(12.52%) 등 대부분 섬유의류주들은 지난달 12~44% 올랐다. 3분기 성수기 기대감, 정부 내수 활성화 정책, 중국발 모멘텀 등 호재도 만발한 모습이다.
 
◇찬바람이 불수록 의류주는 따뜻해진다
 
통상적으로 의류업체들은 제품 판매 단가가 높아지는 하반기가 성수기다. 특히 3분기는 의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의 최대 성수기로 내수 패션업체들의 성수기 초입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김혜련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가을이 일찍 찾아오면서 빨라진 가을 신상품 판매를 바탕으로 개별 의류업체들 또한 견조한 7~8월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자체 브랜드 중 실적이 부진했던 보브와 지컷도 한자릿 수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한섬의 중고가브랜드인 MINE, SJSJ, SYSTEM 등의 매출도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K패션도 中훈풍 기대
 
중국 내 한류열풍과 맞물러 K패션도 중국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베이직하우스(084870), 엠케이트렌드(069640), 대현(016090) 등이 대표적인 종목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은 베이직하우스(084870)에 대해 "3분기 영업실적은 중국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당초 예상치를 초과할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위안화 기준 매출액 성장률이 지난 2분기 전년동기비 7%에 머물렀으나, 7월과 8월에는 각각 9%, 21%로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엠케이트렌드(069640)에 대해 "중국내 NBA 매장 오픈은 5월말부터 시작해 매월 순차적으로 이루지고 있다"며 "중국 NBA 매출은 3분기부터 인식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대현은 자사 브랜드인 '모조에스핀'의 중국 내 인지도 상승 소식에, 코데즈컴바인은 중국 자본 유입 기대감에 매기가 쏠렸다.
 
◇"의류주 좋다" 이구동성..관심주는 제각각
 
업종 내 관심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유주연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미얀마 최초 미국 수출, 하반기 이후 물량 증가가 기대 되는 태평양물산(007980)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의류 OEM에서 영원무역을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내수 회복을 겨낭한 투자는 LF(093050)를 권유한다"고 밝혔다. 휠라코리아(081660)에 대해서는 미주 사업 호조와 자회사 아쿠쉬네트(Acushnet) 상장 모멘텀등 중장기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은 한세실업(105630)영원무역(111770)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두 업체의 경우) 하반기에도 양호한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높아 현 시점에서 꾸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고 조언했다.
 
 
(자료 = 우리투자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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