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최용수 감독. (사진=FC서울)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아시아 정상을 정조준하고 있는 FC서울이 웨스턴시드니(호주)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서울은 오는 17일 저녁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웨스턴시드니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까지 올랐으나 광저우에버그란데(중국)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때문에 최용수 감독을 포함한 선수들을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을 향한 의지가 확고하다.
최용수 감독은 16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360분(4경기)이 남았는데 그중 90분이 시작된다"며 결승전까지 생각한 경기 운영을 밝혔다.
웨스턴시드니는 지난해 이 대회 4강까지 진출한 팀이다.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다. 특히 지난해 결승에서 서울에 패배를 안긴 광저우를 꺾고 올해 4강에 진출한 점이 주목된다.
최용수 감독은 "포포비치 감독의 경력이 화려하다"면서 "수비 조직력도 좋고 특별한 단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경계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서울을 비롯한 K리그 팀들은 호주 A리그 팀들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조별예선 동안 서울을 포함한 전북과 울산 등 K리그 팀들은 각각 센트럴코스트마리너스, 멜버른빅토리, 웨스턴시드니를 상대해 3승2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서울은 센트럴코스트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윤일록과 오스마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호주 원정에서도 1-0 승리를 따내며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호주 A리그팀을 상대로 전승을 거둔 팀이다.
2009년 이후 서울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74%(13승5무3패)의 높은 승률을 쌓았다. 올 시즌 역시 조별 예선부터 8강전까지 홈에서 3승1무1패(승부차기 승리 포함)를 기록하며 여전히 홈에서 강점을 보였다.
서울이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다면 K리그는 6년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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