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을 발표한 소녀시대-태티서.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가요계 최고의 인기녀들이 돌아왔습니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닛인 소녀시대-태티서가 16일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했는데요. 소녀시대가 지난 2월 신곡 ‘미스터 미스터’로 활동을 펼친 뒤 약 7개월 만에 소녀시대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됐네요.
태연, 티파니, 서현 세 명의 멤버들이 소녀시대-태티서란 이름으로 대중들 앞에 처음 섰던 건 지난 2012년이었습니다. 당시 첫 번째 미니앨범 ‘트윙클’를 발표했었죠.
아이돌 그룹들 중 유닛 활동을 펼치는 팀들이 많은데요. 소녀시대-태티서가 ‘트윙클’을 통해 보여줬던 것 만큼의 무대 장악력이나 가창력을 선보인 여성 아이돌 유닛은 없었습니다. 9명의 멤버 중 6명의 멤버가 빠졌지만, 소녀시대는 소녀시대였습니다. 태연, 티파니, 서현은 소녀시대 활동을 통해선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각자의 매력을 뽐내면서 지난 2007년에 데뷔한 그들이 왜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보여줬는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성공한 아이돌 유닛으로서의 클래스를 증명해보이는데요. 총 6곡이 실린 이번 앨범에서 소녀시대-태티서는 리듬을 가지고 논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농익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앨범에선 여성스러운 매력, 섹시한 매력, 사랑스러운 매력, 깜찍한 매력 등 소녀시대-태티서의 다양한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타이틀곡 ‘할라’(Holler)는 틀에 박힌 패턴 속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자유롭게 꿈을 펼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노래입니다. 소녀시대-태티서의 보컬 실력은 명불허전입니다. 태연, 티파니, 서현은 각자의 개인기를 뽐내면서도 하모니를 만들어냅니다. “소리쳐봐”라는 뜻의 "holler“란 가사가 반복되는 후렴구는 중독성이 있고, 빅밴드의 브라스가 멤버들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면서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소녀시대-태티서의 히트곡인 '트윙클'과 비교를 한다면 더 신나고, 더 당당한 에너지가 있는 노래입니다. 멤버들의 자신감도 묻어나고요. 신나는 리듬에 맞춰 소녀시대-태티서가 보여줄 퍼포먼스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게 되는데요.
2번 트랙의 ‘아드레날린’은 업템포의 타악기가 곡 전체를 이끄는 노래입니다. 듣는 이들의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킬듯, 노래는 신나게 진행됩니다. 곡 전체의 속도감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듭니다. 그리고 강약을 적절히 조절해내는 소녀시대-태티서의 보컬이 그 속도감을 살려줍니다. "특별한 넌 My Adrenaline Oh Sweet! 날 끌어당겨 Oh Wait! 너만 찾아 다녀 빠져들어 네게 빠져들어"라는 후렴구가 귀에 쏙 들어오는데요. 그런 점에서 타이틀곡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3번 트랙의 ‘내게 네게’는 이번 앨범 발매에 앞서서 선공개돼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죠? 달콤한 멜로디의 팝곡인데요. 사랑하는 연인에게 고백하는 마음을 담은 곡입니다. 파워풀한 고음을 선보이곤 했던 소녀시대-태티서는 이 노래에선 힘을 빼고 가사의 내용을 속삭이듯 표현해냅니다. 8년차 아이돌의 노련함이 묻어나는 부분입니다.
4번 트랙에 담긴 ‘Stay'는 일렉트로닉 댄스곡입니다. 일렉트로닉 음악 장르인 덥스텝과 디스코 장르가 섞여서 독특한 분위기를 냅니다. "네가 좋아하는 멋진 Scenery / Summer time fireworks on the beach with me / 상상만으로도 좋아 심장이 뛰어 Wow! 어디든 Let's go go go 마음이 끌리는 대로 You know it! So let me see you show it!"라는 가사의 랩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네요. 상큼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앞으로 소녀시대의 노래에 랩 파트를 더 늘려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되는데요.
'Stay' 역시 웬만한 아이돌 그룹의 타이틀곡보다 더 귀에 잘 들어오는 노래입니다. 반복되는 신나는 멜로디의 영향도 있지만, 역시 노래의 맛을 살려낼 줄 아는 소녀시대-태티서의 역량이 돋보입니다.
5번 트랙의 ‘Only U'는 감성적인 발라드곡인데요. 소녀시대-태티서의 새 앨범에 참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수록돼 있죠? 이 노래의 특징은 서현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는 점입니다. 이별을 고하는 남자에게 한 번 더 용기를 내는 여자의 마음을 담았는데요. 가사가 이렇습니다.
“You are everything I’ve been looking for 내 곁을 지켜줄래? 너의 사랑 너란 사람 함께한 순간부터 바래진 기억에 아픔이 온대도 언제나 너에게만 뛰는 내 마음을 전해 줄 거야"
소녀의 풋풋한 감성이 느껴지면서도 애절한 느낌을 주는 가사입니다.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이 어느덧 가수로서 훌쩍 성장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트랙엔 업비트의 팝곡인 ‘EYS’가 실렸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마음을 열고 자신을 보여주겠다는 내용이 가사에 담겨 있는데요. 소녀시대-태티서의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잘 살린 곡입니다. 소녀시대-태티서는 그루브감이 있는 보컬을 통해 노래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려냅니다. 팬들로 하여금 소녀시대-태티서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는 노래입니다.
소녀시대-태티서의 이번 앨범은 오는 18일 오프라인에서 발매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소녀시대-태티서는 같은 날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20일 MBC‘쇼! 음악중심’, 21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음원으로 소녀시대-태티서의 노래를 듣는 것도 좋지만, 팬들의 입장에선 세 명의 소녀들이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할텐데요. 소녀시대-태티서만의 매력을 발산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음악 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받아들고 기뻐하는 소녀시대-태티서의 모습도 곧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소녀시대-태티서 미니 2집 'Holler' >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태티서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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