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FOMC 관망세에 '하락'
2014-09-16 16:34:52 2014-09-16 16:39:31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이날 밤부터 시작되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에 투자심리가 제한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밤사이 미국 시장에서 나스닥지수가 1% 넘게 밀리면서 아시아 증시의 기술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日증시, 엿새만에 '하락'
 
연휴를 보내고 온 일본 증시는 엿새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76엔(0.23%) 내린 1만5911.53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까지 닷새 연속 상승하며 8개월만에 최대치로 올라갔던데 대한 피로감에 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더해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낮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규모 5를 넘는 지진이 발생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나 원전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주 중에서는 라쿠텐이 1.1% 내린 가운데 소니(1.7%)와 샤프(0.6%) 등 대형 기술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 급락보다는 엔화 약세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의 주요 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가 상장 공모가 범위를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3.5% 급등했다.
 
◇中증시, FDI 감소에 '급락'
 
중국 증시는 이날 6개월만에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1년반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으나 이날 장중에 등락을 거듭, 장 막판에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58포인트(1.82%) 내린 2296.56에 마감하며 약 일주일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지난달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두달째 감소하며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최근 연고점을 갈아치웠던 종목들이 특히 더 크게 밀렸다.
 
지난주 일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상해자동차는 이날 4.6% 하락했다. 중국선박중공업도 최근 연고점을 기록했으나 이날 5.3% 급락했다.
 
반면 농업은행은 금융 당국으로부터 우선주 발행 허가를 받아다는 소식에 0.8% 상승했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 증시도 장 막판 낙폭을 더 키웠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4.06포인트(0.91%) 내린 9133.40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서(-4.6%)와 인벤텍(-2.1%), 컴팩매뉴팩처링(-1.6%), 혼하이정밀공업(-1.5%) 등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디스플레이주 중에서는 AU옵트로닉스(-4.9%)가, 반도체주 중에서는 모젤바이텔릭(-2.3%)과 UMC(-2.3%)가 크게 하락했다.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오전장을 휴장한 홍콩 증시는 오후장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항셍지수는 오후 2시5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32.64포인트(-0.55%) 내린 2만4224.35를 지나고 있다.
 
통신주인 차이나모바일(-3.6%)과 차이나유니콤(-3.1%)이 동반 급락중이다. 기술주 중에서는 레노버가 1.8%, 텐센트가 0.8%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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