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집안싸움'을 벌였던 한국 남자 펜싱 에페 종목의 금메달의 주인공은 정진선(30·화성시청·세계랭킹5위)이 됐다.
정진선은 20일 저녁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박경두(30·해남군청, 세계랭킹10위)와의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종목 결승전에서 15-9 승리를 거뒀다. 도하아시안게임과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잇따라 단체전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던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준결승전서 각각 림웨이웬(싱가포르)와 티엔 냇 그웬(베트남)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두 선수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누게 됐다.
1라운드는 팽팽했다. 박경두가 1-2로 리드를 먼저 잡았지만 정진선이 3-2로 역전해 1라운드를 종결했다.
2라운드부터는 정진선이 우세했다. 2라운드에서 내리 4점을 뽑아 8-5로 앞선 정진선은 3라운드에서 연이어서 점수를 뽑으면서 11-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정진선의 우세는 계속됐다. 박경두의 공격을 되받아치며 점수를 보태더니, 유효타로 점수를 추가했고, 2점을 더 보태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도 김지연과 이라진의 집안싸움이 열렸고, 경기 후엔 서로를 껴안으며 아름답게 마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