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왼쪽), 박태환.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속한 한국 남자 수영 대표팀이 계영 800m 결승 경기에서 7회 연속 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과 남기웅(20·동아대), 양준혁(20·서울대), 정정수(19·서귀포시청)로 구성된 한국 남자 수영 대표팀은 22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결승전에서 7분21초37의 한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첫 주자부터 선두를 잇던 일본이 7분06초74로 차지했고, 전날 자유형 200m 경기를 뛰다 손가락을 다친 쑨양(23·중국)은 공백 발생에도 7분16초51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을 시작으로 7대회 연속 계영 800m 입상을 이뤘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은메달 이후 1998년 방콕 대회부터는 5연속 동메달이다.
한국은 3레인에서 경기를 펼쳤고 남기웅과 양준혁, 정정수, 박태환를 차례차례 배치했다.
한국은 이날 시작은 좋지 않았다. 남기웅이 200m를 6위로서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0.19의 재빠른 반응 속도로 스타트를 끊은 2번 주자 양준혁의 역주를 통해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양준혁의 1분48초54는 박태환을 포함한 한국 선수 4명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정정수는 5분31초63의 기록으로 600m 구간 터치패드를 찍고 3위를 지켰다.
피날레는 박태환이었지만 2위 중국와 4초 격차가 벌어져 메달 색깔을 바꾸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박태환은 열심히 했다. 전날 자유형 200m를 뛰면서 생긴 피로을 잊은 듯 빨리 달렸다. 이미 순위가 정해져 무리할 필요는 없긴 했겠지만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은 돋보였다.
한편 이날 금메달은 일본이 7분06초74의 대회 신기록으로 가져갔다. 전날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과 쑨양을 제치고 깜짝 금메달을 땄던 하기노 고스케(20·일본)는 개인혼영 200m 우승 및 이날 계영 대회에서 일본의 두 번째 영자로 나서 금메달을 따내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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