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중국 충칭에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설립했다. 총 2억5000만달러가 투자된 이 공장은 올해 연간 2억달러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26일 중국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 의장, 임형규 ICT기술성장위원회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CEO, 오세용 제조기술부문 사장을 비롯해 충칭시 황치판 시장 등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후공정 공장 준공을 통해 미세공정 전환으로 늘어난 후공정 물량에 자체 대응이 가능해졌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현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충칭 후공정 생산법인은 28만 평방미터 대지에 지난해 7월 건설을 시작해 올해 5월 완공된 이후 시험생산 및 제품 인증을 마치고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주력 생산제품은 각종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 제품으로, 생산규모는 16기가비트(Gb) 기준 월 8000만개 수준이다.
SK그룹은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 도시이자 세계 첨단 IT산업을 이끌고 있는 충칭에서 시노펙과의 합작공장 설립, 리튬배터리 양극재 사업 진출에 이어 반도체 후공정 공장 설립까지 완료하며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차이나 인사이더란 단순한 현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중국과 함께 동반 발전하겠다는 SK 중국 사업의 기본 철학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환영사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일 뿐 아니라 SK하이닉스의 또 하나의 심장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후공정 생산능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선두업체로서 더 견고한 위상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청주 사업장.(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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