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시위 격화..센트럴 금융가 점거
2014-09-29 13:12:42 2014-09-29 13:12:4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홍콩서 행정장관 선출 방식을 놓고 촉발된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29일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대들이 금융 중심가 센트럴의 도로를 점거한 채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까지 동원하면서 이 지역 교통이 마비되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센트럴로 향하는 차량 운행이 차단되고 정부 청사 지하철역도 봉쇄됐다.
 
◇시위대들이 홍콩 센트럴 도로를 점거했다.(사진=로이터통신)
 
시위대는 이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내놓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선거안에는 친중 성향의 인사로 홍콩 행정장관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홍콩 내 중·고·대학생들은 지난 22일부터 정부청사 앞 타마르 공원에서 밤샘 집회를 벌이는 등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특히, 홍콩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까지 센트럴 지역 점거 운동을 개시하면서 시위 참가자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센트럴을 점령하라' 시위대는 국경절인 다음달 1일부터 대규모 시위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홍콩 정부신문처(ISD)는 시위에 따른 부상자가 현재까지 최소 38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일 보도했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전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귀담아 듣겠지만 센트럴 점거 시위는 불법적 행위임이 틀림없다"며 "공권력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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