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현재의 농협중앙회를 농협경제연합회로 전환하고, 농협중앙회의 금융(신용)부문과 농산물유통(경제)부문이 분리돼 별도의 지주회사를 만든다.
민관합동기구인 농협개혁위원회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농협중앙회 신ㆍ경 분리 추진방안' 을 확정해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농협개혁위원회는 "이미 94년부터 고민해온 것으로 농협중앙회가 비조합원 대상인 신용사업수익 제고에만 치중하고, 조합원이 요구하는 유통사업을 소홀히하는 문제가 계속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건의안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전국농협경제연합회로 전환해 경제사업을 총괄하되 실제 경제사업은 경제지주회사를 설립해 그 밑의 자회사들이 독자 경영하도록 했다.
현재 지역조합들이 조합원의 예금을 받아 다른 조합원에게 대출해주는 상호금융 기능을 하나로 묶어 상호금융연합회를 만들고, 은행ㆍ카드ㆍ보험ㆍ증권 등 사업은 금융지주회사를 통해 운영하기로 했다.
신-경분리의 관건인 자본금에 대해 농협개혁위는 농협중앙회의 자본금 12조2000억원을 농협경제연합회로 넘기고, 이를 경제지주회사에 5조3000억원, 금융지주회사에 6조1000억원, 상호금융연합회에 8000억원을 배분하기로 했다.
농협개혁위 관계자는 "이번 개혁안은 협동조합의 정체성 회복과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마련했다"며 "경제연합회와 상호금융연합회는 조합원을 중심으로 운영해 조합의 공동이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농협중앙회 체제 개편안
<출처 = 농협개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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