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렙솔(Repsol)과 손잡고 건설한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사진=SK이노베이션)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에서 윤활기유 양산을 통해 현지시장 공략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6일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렙솔과 손잡고 건설한 스페인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이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은 고급 윤활유의 원료인 고급 윤활기유를 하루 1만3300배럴(연 63만톤)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이 70대 30 지분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총 3억3000유로(한화 약 4700억)를 투자해 건설했다.
이로써 SK루브리컨츠는 울산·인도네시아·스페인 등 3개 공장에서 하루 7만800배럴(연 350만톤)의 윤활기유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엑손 모빌, 쉘에 이어 세계 3위의 윤활기유 제조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연비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생산시설 확충이 필요했다"며 "최고경영층이 직접 해외 파트너사를 찾아 발로 뛴 결과,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SK루브리컨츠는 윤활기유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료 공급이 가능한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일본 JX에너지와의 합작사업을 국내외에서 잇따라 성사시킨 바 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루브리컨츠는 원료와 시장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스페인 공장을 교두보 삼아 글로벌 윤활기유 메이저 업체로 더 큰 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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