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류태호 체육단체연대 공동대표,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사무국장, 이대택 스포츠문화연구소장, 최준영 문화연대 사무처장. (사진=임정혁기자)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체육단체연대가 지난 4일 끝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해 국정감사를 요구했다.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문화연대 체육문화위원회로 구성된 체육단체연대(이하 연대)는 6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카톨릭청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국정감사를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의 부실 원인을 낱낱이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연대는 "인천시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문화적 저력과 국민적 자존감의 확인 무대인 스포츠이벤트를 치적 거리용 국제체육대회로 전락시켰다"면서 "16일간의 대회 기간 운영 전반에서 노출된 문제점을 보였으며 아시안게임 유치 과정부터 총체적 부실을 내포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시는 심각한 재정난에도 문학경기장 리모델링을 외면한 채 주경기장을 신축했다. 주경기장을 포함한 17개 경기장 건설비용 1조 2500억 원은 전액 지방채 발행으로 충당됐다"면서 "2001년 준공된 문학경기장은 누적적자만 290억 원이다. 재정난을 외면한 채 빚으로 경기장을 짓고 재정파탄을 자초한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지자체장 치적 쌓기의 산물이라는 것은 분명하게 증명한다"고 꼬집었다.
연대는 ▲17개 경기장과 시설공사의 적법성 여부 ▲식당과 셔틀버스 등 외주업체와의 계약체결 과정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제출한 유치신청서의 위법 여부 ▲조직위 또는 인천시가 제3자와 체결한 계약금액의 계획성 여부 ▲양궁·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사고의 원인과 실무자 문책 여부 등을 의문점으로 꼽았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사무국장은 "과거부터 스포츠 국제대회 이후 문제점을 밝히라는 요구가 없었다"며 "뒤늦게나마 저희가 혹시 부정이나 비리가 있지는 않았는지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아시안게임을 위해 약 1조7502억 원에 이르는 지방채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내년 673억 원을 시작으로 2029년이 돼야 모든 빚을 갚을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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