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이익↓...배당금 '싹둑'
12월 결산법인 배당금 전년比 38% 감소..8.7조
배당성향 20.03%…3년만에 하락전환
2009-04-02 12:00:00 2009-04-02 15:57:48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줄면서 배당금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한 유가증권시장내 12월 결산법인 413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배당금총액은 전년대비 각각 25.21%, 37.77% 감소한 43조2000억원과 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중 얼마만큼이 배당금으로 지급되는지를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20.03%로 전년대비 4.04%포인트 감소해 3년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배당기준일 종가를 기준으로 얼마만큼의 배당금이 지급되는지를 나타내는 시가배당률은 지난해 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0.83% 포인트 올라 2.86%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가져간 배당금총액은 전년대비 53.10% 감소한 2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배당금총액의 30.32%를 차지했다.
 
전체 배당금 중 외국인 비중은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비중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91%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8088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해 배당금총액 상위사 1위에 올랐고, 포스코 7627억, SK텔레콤 6819억, S-Oil은 582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양제넥스로 700%의 배당성향을 보였고, 세기상사 384%, 세원셀론텍 263%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배당성향이 높은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최대주주의 주식 보유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12월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양제넥스 최대주주의 주식 보유비중은 32.4%였고, 세기상사는 58.51%, 세원셀론텍은 35%로 최대주주의 주식 소유 비율이 높았다.
 
한편, 시가배당률에 있어서는 미창석유가 9.64%로 1위를 차지했고, 화승인더스트리 9.51%, 휘닉스컴이 8.40%로 뒤를 이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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