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볼라에 감염된 스페인 간호사가 카를로스 3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주잔나 자카브 WHO 유럽담당 이사는 "유럽에 에볼라가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라며 "유럽인들이 앞으로도 서아프리카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국으로 여행을 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유럽의 에볼라 발병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는 것"이라며 "유럽 각국은 전 세계 다른 국가들 보다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가 잘 돼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카즈 이사는 "스페인 정부는 유럽 최초의 에볼라 감염자를 치료하려 애쓰는 중"이라며 "WHO는 스페인을 도와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페인 당국은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간호사의 애완견을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하는 등 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각국 정부들도 에볼라 퇴치를 위한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주재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 회의가 오는 8일 서아프리카에서 열린다.
캐머런은 이날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에 전화를 걸고 추가적으로 도와야할 게 없는지 물어보는 등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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