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류길재 "北 응원단 인천AG 불참..아쉽게 생각"
2014-10-08 15:49:36 2014-10-08 15:49:36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8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에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응원단이 불참한 것과 관련해 아쉽다"고 입장을 밝혔다.
 
류 장관은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지금으로선 불필요하지만 지난 7월17일 1차 실무접촉이 결렬된 것이 (배경이 됐다)"며 "우리 정부가 국제관례를 내세워 (북 응원단의 지원요청을 거부한 것은) 것은 사실이지만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차원에서 만든 실무접촉이었는데 너무 쉽게 결렬되서 아쉬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대답은 국회 외통위 소속 강창희 의원(새누리당)이 류 장관에게 북한 응원단 파견 실패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면서 나왔다.
 
강 의원은 "아시안게임 개최 전에 북한 응원단 파견 문제에 대해 논의할 때 북한에서는 과거의 전례를 들어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고, 우리는 국제 관례를 내세워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는 우리 정부가 13억5000여만원을 지원해 북한 응원단 228명이 왔고,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에는 300여명,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경기대회에는 124명이 왔었다"면서 "국제관례에 맞춘다고 깨지말고 전례를 존중할 수 있었던 문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대응책'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언급됐다.
 
강 의원은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북한 급변사태 발생시 우리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하며 "결국 이런 문제를 원만하게 풀어가려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하고, 한국에 대해 호의적 반응을 가질 수 있게 해야한다. 돌파구는 인도적 지원에 있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남북관계라고 하는 것은 다른 정책과 조금 달라서 창의적인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서 민족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지속가능한 정책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류 장관은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또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통일부 소속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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