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와 글로벌 경기 악화 불안감 탓에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334.97포인트(1.97%) 하락한 1만6659.9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40.68포인트(2.07%) 밀린 1928.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26포인트(2.02%) 내린 4378.34에 장을 마쳤다.
서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로 미국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경제 문제까지 불거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션 매카시 웰스파고 수석 프라이빗뱅크 수석 투자담당관은 "에볼라 바이러스, 미국 주도의 공습과 더불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로존이 침체에 빠질 것이란 불안감이 컸다. 독일의 지난 8월 수출은 전월대비 5.8%나 감소해 지난 2009년 1월 금융위기 당시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마크 루치니 제니 몽고메리 전략가는 "유로존 경제는 경기침체에 근접할 정도로 힘을 잃었다"며 "모두가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또한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증거가 포착되고 있다"며 유로존 경제를 둘러싼 위기감을 증폭시켰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주 연속으로 30만건을 밑돌았다는 소식은 이날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IT주인 마이크로소프트(-1.99%),제너럴일렉트릭(-1.86%), IBM(-1.55%)이 하락 마감했다.
의류업체 갭은 지난 9월 매출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자 12.48%나 하락했다.
반면, 헤지펀드 투자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애플에 자사주 매입 확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0.2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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