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분양대전'..건설사, 고객 밀착형 마케팅 '봇물'
2014-10-10 13:12:22 2014-10-10 13:12:22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 가을 대형 건설사들이 입지요건과 교통, 주변환경 등 경쟁력을 갖춘 아파트 단지를 앞다퉈 분양하면서 고객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계약자와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골프대회는 물론 입소문 마케팅, 공원·둘레길 체험, 무료 전망 카페까지 '고객 밀착형 마케팅'으로 남들과 다른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예전과 같은 단순한 경품행사나 전단지·광고물에서 벗어나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로 참여와 소통을 통한 스킨십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 분양 중인 '트리마제'는 계약자들을 초청해 클럽모우CC에서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골프 라운딩을 비롯해 식사와 기념품 제공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트리마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계약자들에 대한 사은 의미와 '트리마제' 계약자 혜택인 '클럽모우CC' 회원권 체험 기회의 자리"라면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계약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고객만족을 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리마제 계약자들이 클럽모우 CC에서 열린 골프행사에 참가했다.(사진=더피알)
 
롯데자산개발이 마곡지구에서 분양 중인 '마곡나루역 캐슬파크'는 마곡지구 입주 예정기업들의 사내 인트라넷에 배너광고를 게재하고, 해당기업의 직원들이 방문할 경우 소정의 사은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 직접 기업체를 찾아가 마곡지구 개발 계획과 상품 소개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달 중 분양을 앞둔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현재 MVG 홈페이지를 따로 운영해 예비 수요자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MVG란 'Most Valuable Guests'의 준말로 백화점 등에서 최우수고객 등으로 분류하는 단어다.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에서는 주변지인들과 함께 참여하는 MVG고객과 관심고객 멤버쉽 제도를 운영, 다양한 특별 혜택을 부여해 입소문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GS건설이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하는 '미사강변 센트럴자이'는 최근 주부로 구성된 홍보단인 '미자팸' 발대식을 갖고 타깃지역 내 주부들과 스킨십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미사강변센트럴자이' 패밀리의 앞 글자를 따 '미자팸Mi-JA FAM)'으로 이름 붙여진 주부 홍보단은 '미사강변센트럴자이'의 주요 타깃 지역인 하남시와 강동구, 송파구에 거주하고 있는 기혼 여성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견본주택에 단순히 모형도를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조망과 생활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하는 단지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경산북도 경산시 중산지구(펜타힐즈)에 분양중인 '펜타힐즈 더샵'의 내방객들에게 펜타힐즈 내에 위치한 중산호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향후 중산호수 주변으로 대규모 공원이 계획돼 있어, 중산호수와 인근 주거환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도록 데크와 산책로를 설치했으며, 산책로에는 별도로 카페테리아도 운영해 커피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해 줬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말 용인 서천지구 5블록에 분양할 '힐스테이트 매미산'은 고객들이 사업지 및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분양홍보관에 '무료전망카페'를 열었다.
 
내방객들에 간단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사업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단지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한라가 10월 분양하는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의 모델로 지휘자 금난새씨를 내세웠다.
 
한라는 금난새씨와 함께 지난 8월 광복절을 맞아 시흥주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실시하는 등 지역민들과 호흡하는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A&C는 주상복합 아파트 '상봉 듀오트리스'의 견본주택을 오는 17일 열고,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포스코A&C는 오는 25일과 26일 견본주택 내방객들에게 멋진 글씨로 가훈을 써서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견본주택 내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가족사진을 듀오트리스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 올려주면, 추천을 많이 받은 사진을 선정해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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