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청주공항 국제선 여객수가 이미 올 9월 내년도 예측 수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연구용역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세정치민주연합 변재일 의원(
사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국제선 여객수요가 내년 예상 여객수요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국제선 수요는 33만1000명 이지만 이미 지난 9월 이보다 2만4000명 많은 37만5000명의 여객수요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변 의원은 현재 수요 증가도 반영하지 못하는 '엉터리 용역'이라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현재 추세대로면 이번 달 이스타항공의 중국 3개 노선 정기편이 운행될 경우 국제선 여객이 폭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4월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연길, 대련, 하얼빈 3개 중국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 받은 바 있다.
특히, 청주공항 용역 결과는 지난 8월 발표된 영남권 신공항 항공수요조사용역에서 수행한 수요와 비교하면 수요 축소를 목표로 수행했다는 의혹이 들 정도로 이용객 수요를 축소했다고 변 의원은 주장했다.
변 의원은 "영남지역 수요예측은 영남지역의 장래 항공수요까지 예측했다"며 "반면 청주공항 수요는 현재 이용객 추이를 고려해 주로 중국 이용객 현황을 근거로 추세선에 비춰 얼마나 증가할 지만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변 의원 주장에 따르면 세종시나 통합청주시(오송·오창) 등의 인구증가로 인한 앞으로의 항공수요는 전혀 고려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어 변 의원은 "용역에서는 항공진흥협회가 실시하는 여객행동특성실태조사를 인용했다고 밝혔는데, 여객행동특성조사 결과에서 제시한 청주공항 잠재수요 추정과 같이 청주공항의 수요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은 쏙 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주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인지하고 있는 수요증가의 기회요인인 행정도시 이전이나, 수도권 보조공항으로의 역할도 전혀 언급되지 않은 이번 용역의 항공수요조사는 전면재검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예측한 오는 2040년 청주공항 여객수요는 331만명으로 국내선은 226만명, 국제선은 106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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