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유치원·병원 등 집단 급식소 위생 관리 엉망
2014-10-14 09:59:57 2014-10-14 09:59:57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병원,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운영하는 집단 급식소의 식품위생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3년간 집단 급식소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건수는 총 1326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2년 536건, 2013년 568건, 올해 상반기 243건으로 매년 증가세였다.
 
주요 위반내용은 어묵과 마요네즈, 우유 등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조리목적으로 보관'한 것이 255건으로 가장 많았고 ▲식중독 역학조사를 위한 '보존식 미보관' 158건 ▲영업자와 종사자의 위생관리를 점검하는 '건강진단미필' 149건 ▲시설기준 위반 144건 ▲집단 급식소 미신고 설치 운영 143건 등이다.
 
특히 집단 식중독 발생 건수는 3년간 21건이었는데, ▲식품 등의 위생적 취급 기준위반 ▲조리실 청결상태 불량 ▲식중독균 또는 대장균 검출 등 집단 식중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적발내용도 다수 있었다.
 
집단 급식소 유형별 적발 건수로는 어린이집이 5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치원 242건, 병원 232건, 학교 183건, 사회복지시설 148건 순이었다.
 
최근 3년간 2회 이상 행정처분을 받은 집단 급식소는 62곳으로 학교 17곳, 병원 13곳, 사회복지시설 12곳, 어린이집 11곳, 유치원 9곳이었다.
 
행정처분 내역별로는 과태료나 과징금 부과가 10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설 개수명령 210건, 시정명령이 82건이었다. 형사고발 또는 영업소폐쇄 등의 조치를 받은 건수도 21건이나 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226건이며, 경남 136건, 인천 105건, 전북과 울산지역도 각각 100건을 넘었다.
 
인재근 의원은 "식품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면 집단 감염 발생의 우려가 있는 집단 급식소의 식품위생 환경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취약부분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와 함께 시설운영자, 지방자치단체, 보건당국 등의 원활한 공조체계를 갖춘 예방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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