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지하철 부정승차의 70%가 서울에서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조원진 의원(새누리당·사진)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의 최근 3년 동안 지하철 부정승차 건수와 과태료가 전국 7개 도시철도 중 1위로 조사됐다.
최근 3년 동안 전국 7개 도시철도의 부정승차 건수는 17만4397건으로, 이중 서울이 11만8087건에 달해 전체 부정승차 건수의 68%를 차지했다. 과태료는 전국 7개 도시철도 모두 합쳐 54억8624만원이었고, 서울이 39억895만원으로 71%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에 '지하철 부정승차 근절대책'을 마련했음에도 2011년 1만7299건이던 부정승차가 2013년에 6만0461건으로 오히려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과태료도 2011년 4억8300만원에서 2013년 21억1000만원으로 5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사이 전국 7개 도시철도의 부정승차 건수는 2011년 3만6380건에서 2013년 7만9472건으로 2배 늘어 서울 지하철의 부정승차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진 의원은 "지하철 부정승차는 1차적으로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등 지방공기업의 적자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부채 증가 등 서울시 재정까지 악화시키고 있다"며 "부정승차시 구간요금의 30배를 부과하는 등 처벌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이 부정승차가 엄연한 불법행위라는 점을 인식하고 올바른 대중교통 이용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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