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구조적 성장주·소비재주 주목"
14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기자간담회
2014-10-14 16:32:02 2014-10-14 16:32:02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국내 증시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주춤한 가운데 앞으로는 구조적 성장주, 소비재주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저성장, 저물가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투자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진제공=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박 대표는 우리 경제에 대해 "뉴 노멀(New Normal)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 노멀은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최고경영자 무하마드 앨 에리언이 제시한 개념이다. 저성장, 저소비, 높은 실업률 등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 경제에 나타나는 새로운 질서를 뜻한다.
 
박천웅 대표는 "미국은 실업률 하락과 생산성의 회복 등으로 경제 체질을 강화해 나가고 있고, 중국 역시 구조조정 이후 경제 회복이 예상돼 포스트 뉴노멀 시대로 향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이 저성장을 이끄는 등 뉴 노멀 시대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과거 제조업과 수출주 등 매크로 변수와 경기 회복에 의한 성장에 주목했었다면, 앞으로는 서비스와 수출형 내수, 무형자산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이 적으면서 기업가치의 방향성이 우상향할 수 있는 구조적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도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있는 업종과 기업을 고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구조적인 성장주로 이머징 내수, 서비스, 유틸리티, 모바일, 신유통, 건자재, 물류 등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최근 중위험·중수익이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퇴직 이후의 삶을 위해 50~60대 투자자가 예전보다 기대수익을 낮추고 좀 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 초점을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중위험, 중수익을 달성하는 투자전략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표는 "성장이 희소해 지지만 희소한 성장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만드는 서비스와 소비재, 문화 등이 외국에 잘 흡수되고 소비되는지 등의 변수가 이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남동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내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코스피 지수가 낮은 밸류에이션 환경에서 7년째 저점을 높여가고 있는 추세"라며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서는 하방경직성을 나타냈고, 세계 경기와 유동성이 긍정적이기에 내년에는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업 실적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남 본부장은 "2015년의 경우 올해 기업 이익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기대되고, 지속된 실망감으로 인해 기대수준이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회복의 기울기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영국 푸르덴셜 그룹 계열로 지난 2001년 설립됐다. 2012년 사명을 PCA자산운용에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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