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스물 다섯"..시크릿 송지은의 홀로서기
2014-10-14 17:05:58 2014-10-14 17:05:58
◇솔로 미니앨범을 발매한 시크릿 송지은.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 송지은이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을 내놨다. 14일 발매된 송지은의 미니앨범 ‘스물 다섯’엔 타이틀곡인 ‘예쁜 나이 25살’을 비롯해 총 5곡이 실렸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 2011년 발표된 싱글 ‘미친거니’와 지난달 선공개된 ‘쳐다보지마’ 등의 솔로곡을 통해 감성적인 느낌의 곡을 선보였던 송지은이 음악적 변신을 꾀했다는 것. ‘예쁜 나이 25살’은 경쾌하고 밝은 멜로디의 곡으로서 송지은은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를 통해 이 노래의 매력을 살려냈다.
 
송지은은 앨범 발매에 맞춰 14일 오후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예쁜 나이 25살’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댄스곡으로 컴백을 하게 돼서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연습한 것 만큼 잘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송지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송지은과의 일문일답.
 
◇14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송지은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스물 다섯’은 어떤 앨범인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내 자신의 이야기로만 꾸며놓은 앨범이다. 자작곡이 실리기도 했고, 첫 댄스곡이 담기기도 했다. 의미가 깊은 앨범이다.
 
-스스로에게 스물 다섯이란 나이는 어떤 의미인가.
 
▲이번 앨범을 통해 스물 다섯 살만 예쁜 나이라고 얘기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자기 자신이 당당함을 가질 때 가장 예쁜 나이라고 생각한다. 예쁜 나이는 스무 살도, 서른 살도 될 수 있다. 자기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난 내가 지금 제일 예쁜 나이라고 생각한다.
 
-팀을 벗어나 혼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는지.
 
▲사실 지금 너무 신난다. 나중에 할머니가 됐을 때 내 인생을 돌이켜본다면 지금 이 순간이 왠지 가장 빛나고 있는 순간이 될 것 같다. 피곤한 것보다는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설렌다. 기왕에 시작하는 활동을 재밌게 즐기다 보면 그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쁜 나이 25살’의 포인트 안무는.
 
▲소녀가 줄넘기하는 것 같아서 ‘소녀 댄스’라고 이름을 지어봤다. 사실 볼 땐 쉬워 보이는데 박자에 맞춰서 빨리 하다보면 굉장히 힘든 춤이다. 댄서 언니들에게 물어봤는데 ‘송지은 댄스’라고 해도 어울릴 것 같다고 말하더라.
 
-다른 시크릿 멤버들도 활발한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다른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보면서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팀을 벗어나서 혼자 활동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나도 멤버들에게 뒤지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멤버 한 명이 뒤처지면 시크릿 전체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었다. 다른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내가 분발하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소녀에서 여자로 변해가는 모습에 주목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여리고 소녀 같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청순한 매력 말고도 여러 가지 매력이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나한테 그런 눈빛이 있는지 몰랐는데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졸려서 나온 표정에서 섹시한 느낌이 나왔다. 게슴츠레하게 뜬 눈빛에서 뭔가 느껴지더라.
 
 
-시크릿 멤버들이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해준 응원의 말이 있다면.
 
▲어제가 사실 시크릿의 데뷔 5주년 겸 팀 멤버인 전효성 언니의 생일이었다. 모든 멤버들이 모여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멤버들이 전체적으로 저를 대견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춤도 혼자 추고 하니 한선화가 “많이 컸다”고 했다.
 
-다른 솔로 여가수들과 어떻게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그동안 송지은만 부를 수 있는 발라드로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다. 댄스곡으로 컴백하면서 어떤 차별점을 둬야 할지 많이 생각했는데 역시 눈빛인 것 같다. 나만의 뭔가 다른 느낌의 눈빛이 차별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20대 초반과 스물 다섯 살이 된 지금의 차이점이 있다면.
 
▲20대 초반엔 남들이 나를 사랑해주길 바랐다. 남들의 시선 차이에 따라 내가 행복하고 불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내 자신을 사랑하고, 내가 당당할 때 내 매력이 나온다는 걸 깨닫고 나서 마인드가 변했다.
 
-평소 외모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사실 스태프 분들의 도움이 너무 크다. 가수들이 무대를 한 번 하기 전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한다. 그 분들이 없으면 나는 그렇게 꾸며질 수 없다. 예뻐졌다기보다 스태프들이 열심히 노력해주셔서 변신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첫 미니앨범이다보니 준비 기간이 길었다. 녹음도 오랜 시간 했고, 수정도 많이 했다. 그리고 첫 솔로 댄스곡이라서 춤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시크릿 활동과 겹쳐서 시크릿 무대가 끝나면 연습실에서 열심히 연습했다. 발라드가 편하긴 한데 더 재밌었던 건 댄스곡이었다.
 
-이번 앨범에 자작곡 ‘별’이 실렸는데 어떤 곡인가.
 
▲훅이 있고 중독성이 있는 멜로디를 일부러 쓰지 않았다. 내 자신의 이야기를 그냥 팬들에게 들여드리고 싶었다. 나는 새벽 시간을 좋아한다. 그땐 정말 사람이 아무도 없다. 무대 위에선 빛나고 있지만, 그 시간엔 공허하고 쓸쓸한 마음이 든다. 어느날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별이 나와 똑같이 외로워 보이더라. 그래서 그런 것들에서 힌트를 얻어서 별이 나와 같다는 내용의 가사를 쓰게 됐다.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한다면.
 
▲만약 1위를 한다면 전국에 계신 스물 다섯 살 분들을 모시고 차 마시면서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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