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의 사업적 협력을 위한 만남이 이틀째 이어졌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페이스북 경영진이 15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를 방문했다.
전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만찬을 함께 한 데 이어, 이날 삼성전자 사업장을 직접 둘러보며 실질적 사업 협력 관계를 논의했다.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전자(005930)를 방문한 저커버그 CEO는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전 사업 분야의 임원들과 업계 현황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양사의 성공 요인을 공유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4월 문을 연 전자산업 박물관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을 돌아보며 전자산업의 역사와 삼성전자의 발자취를 살펴봤다.
특히 여성 기업인인 샌드버그 COO는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등 10여명의 삼성전자 여성 임원들과 함께 일과 리더십에 관한 진솔한 경험담과 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페이스북 경영진은 화성 '삼성 나노시티'도 방문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경쟁력과 최신 반도체 기술을 살펴보고 첨단 반도체 라인을 둘러봤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양사가 가상현실 기기 분야에서 집중 협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최근 가상현실 기기 제조업체 오큘러스VR을 23억 달러에 사들이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는 오큘러스VR과 협업해 웨어러블 가상현실 기기 '기어VR'을 개발해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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