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인도네시아서 사장단 회의..허창수 회장, '동남아' 주목
"동남아 시장서 성장 기회 모색해야"
2014-10-16 11:18:51 2014-10-16 11:18:5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GS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인도네시아에 집결했다. 각 계열사가 동남아시아에서 수행하고 있는 사업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GS그룹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 방안 등 해외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GS그룹은 지난 15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사장단회의를 진행했다. GS가 해외에서 사장단회의를 가진 것은 2011년 중국 칭다오, 2012년 싱가포르, 그리고 지난해 중국 북경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GS가 사장단 회의 개최 장소를 인도네시아로 낙점한 것은 동남아 시장 개척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의 연간 무역액이 247억달러에 이르는 10대 교역 상대국이다.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으로 동남아시아의 중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연간 5%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신흥성장국가(MINTs·멕시코,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터키)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경제협력포럼과 일정이 겹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사장단에게 메시지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해 나갈 토대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동남아 시장 공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S는 지난해 총 66조원의 매출 가운데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이 38조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매출의 5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15%인 10조원을 달성하는 등 해외 및 동남아 지역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허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전략을 분명히 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 입각해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생소한 환경에서 사업을 하려면 어려움도 크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 또한 많다고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끈기 있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현지 진출 국가와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GS 사장단은 동남아시아 시장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경제 동향 및 한국 기업의 진출 사례와 시사점 등을 공유하고, GS 계열사들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 및 미래성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GS홈쇼핑의 합작투자회사 MNC GS홈쇼핑, GS건설의 이온몰(AEON Mall) 건설현장과 GS리테일 및 GS글로벌의 현지 법인 등을 잇달아 방문하여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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