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김종대(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볼썽 사나운 블로그 활동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김 이사장은 기관의 공식입장을 공단 홈페이지가 아닌 개인블로그에 올려 방문자 수 올리기에 매진하고 있고, 그마저 공단 직원이 개별적으로 관리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의 블로그에는 "3년 임기 너무 짧아요"라는 영혼없는 아부성 멘트도 넘쳐나고 있다.
16일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김종대 건보공당 이사장이 자신의 '건강보험 공부방' 블로그를 통해 민감한 현안에 대한 공단 입장을 밝히는 등 수위를 넘은 SNS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의 블로그에 올려진 공단측 입장은 심지어 상급부처와 관계기관 협의없이 일방적인 주장만 반복하고 있어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김 의원은 "공단 직원이 이사장 개인 블로그를 관리하며 '건강보험 공부방 방문자수 40만명 돌파'라는 글을 올리고 방문자수 증가추이를 분석한 데이터까지 게시하는 등 기관장 개인 인지도 높이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의 블로그에 남겨진 댓글은 영혼없는 칭찬일색으로 보는 이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3년 임기 너무 짧아요'라는 댓글과 '김종대 이사장 블로그 방문자수 20만명 돌파'라는 소식은 심지어 언론에 기사화됐으며 이를 김 이사장은 블로그에 게재해 자랑을 멈추지 않았다.
국민건강에 신경써야 할 공단 직원들은 블로그 관리에 댓글까지 달고, 이를 언론홍보해 다시 블로그에 피드백하기까지 부담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 의원은 "진료비 심사권을 공단이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블로그에 올려 직원들도 관계기관도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이사장이 정책 혼선으로 국민들이 혼선을 빚게 만들고 조직이기주의와 부당한 업무 강요가 자행되고 있음에도 상급부처는 '선배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경고 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로그 방문자 40만을 보유하고 있는 파워블로거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은 한달 후인 11월14일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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