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에볼라 기금 10억달러 필요..현재 10만달러뿐"
2014-10-17 10:21:51 2014-10-17 10:21:51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서는 10억달러의 기금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했다.
 
UN은 향후 6개월동안 에볼라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취하는 데에 9억8800만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유엔이 에볼라 퇴치를 위해 한달 전 조성한 신탁펀드에는 현재 10만달러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로이터통신)
 
지금까지 상당량의 기부금이 UN이나 서아프리카의 비영리기구에 전달됐고, 에볼라가 창궐한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에 지급된 현금 및 현물 원조액은 3억6500만달러에 이른다.
 
그럼에도 신탁펀드의 잔액이 적은 것은 대부분의 기부금이 UN이 신탁펀드를 조성하기 전에 전달됐기 때문이다. UN은 에볼라 위기에 보다 유연하고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탁기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신탁기금이 적은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12월1일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률을 낮추려고 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조 여력이 있는 더 많은 국가가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전세계 국가들은 UN의 펀드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인도주의적 관점 및 공공보건, 경제적 관점에서도 당장 실행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호주가 UN 에볼라 기금에 87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밝힌 가운데 칠레와 에스토니아, 인도, 루미니아 등도 기금 제공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에따라 현재 10만달러 수준인 에볼라 기금은 19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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