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횡령 혐의에 따른 자본잠식 등의 우려로 코스닥시장에서의 퇴출 위기에 몰렸던 유니테스트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돼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3일 유니테스트에 대해 "횡령으로 인한 손실이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실질심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횡령금액이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의 17% 수준으로, 소송결과에 따라 회수가능성이 존재하고 전액비용 처리 하더라도 자본잠식상태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거래소는 이어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아 매출이 감소했지만 최근 3년간 연매출 200억 이상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고, 경영권 회복 이후 하이닉스 반도체에 정상적으로 납품해 지속가능한 영업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유니테스트의 재무상태 건전성 측면에 대해서도 "회사의 자본상태가 양호하고 단기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또 "유니테스트는 횡령 사건 이후 관련 경영진이 퇴임하면서 경영권이 회복됐고, 영업양수도 계약과 관련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낮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유니테스트는 오는 6일부터 주권 매매거래가 재개된다.
유니테스트는 지난해 말부터 회사 자금을 담당해 오던 조모씨 등이 이사진 2명과 공모해 회사 자금 36억원을 무단 반출한 것으로 드러나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달 20일 공시했었다.
한편,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퇴출 실질심사제도가 처음 도입돼 현재까지 총 19개 업체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거쳤거나 진행 중이다.
이 중 뉴켐진스템셀(옛 온누리에어)이 지난 1일 실질심사 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는 결정이 내려졌고, 트라이콤과 지이엔에프는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유니테스트는 퇴출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첫 사례로 기록 됐다.
나머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기다리는 기업은 붕주, 트리니티, 씨엔씨테크, 네오리소스, 엑스로드, 헤쎄나, 카이시스, 코아정보, 테스텍, MTRON, 네오쏠라, 신지소프트, 샤인시스템, 쏠라엔텍, 엘림에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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