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2차 1·2번' 구창모-류진욱 "함께 뛸 수 있어 좋다"
2014-10-20 15:20:40 2014-10-20 15:20:41
[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구창모(17)와 류진욱(18). 둘은 투수라는 것 이외에도 공통점이 많은 친한 사이다.
 
동남권의 고교 투수로 경쟁하면서 우정을 쌓은 둘은 졸업 후에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지난 8월25일 열린 2015년도 신인 2차 지명 회의에서 두 명은 나란이 NC다이노스에 지명됐다. 구창모는 1번이고 류진욱은 2번이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19일 오전 NC의 포스트시즌 관람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두 선수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구창모(이하 구)·류진욱(이하 류)와의 일문일답.
 
◇류진욱(왼쪽), 구창모. (사진=이준혁 기자)
 
◇구창모-류진욱, 전부터 잘 알던 동갑내기 투수
 
-혹시 본인이 NC에 올줄 알았나.
 
▲(구·류)예상 못 했다.
 
▲(류)2차지명은 1차지명과 다르게 10개구단 순서대로 가는 드래프트 방식이기 때문에 예상이 어렵다. 
 
-NC에 지명을 받은 기분은.
 
▲(구)같은 동남권 팀이라 매우 좋았다.
 
▲(류)젊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 유니폼이 예쁘다 생각했다. 당연히 좋았다.
 
-둘이 친해보인다.
 
▲(구)나는 울산공고에 다녔고 류진욱은 부산고에 다녔다. 연고지의 거리가 멀지 않은 학교다. 정규 대회가 아니라도 연습경기를 여러차례 해왔다. 진욱이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는 것을 알고선 매우 기뻤다.
 
▲(류)맞대결에서 승리의 부담감은 없다. 하지만 서로 잘 던지겠다는 마음은 선수로서 당연하다. 그동안 서로 잘 맞는 편이라 느껴왔다.
 
◇구창모 "부상당한 허리는 거의 완쾌"
 
-구창모 선수에 대한 NC 구단 평가에는 "좌완으로 부드러운 투구폼과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를 갖춘 선수"라고 나온다. 본인이 보기에는 어떤가.
 
▲(구)폼은 부드럽지만 밸런스는 요즘들어 부족하다고 본다. 보완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또한 "좌완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데 체인지업이 빼어나다. 안정적 제구력의 선수"라고 나오는데.
 
▲(구)욕심으로 허리 부상을 당해 최근 부족한 면이 있다. 그렇지만 부상은 거의 나았다.
 
-반면 다른 곳의 평가를 보니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빠르지 않고 신체 조건이 좋지 않다"고 나온다. 실제로 그렇다고 보는가. 맞다면 보완을 위한 노력을 따로 하나.
 
▲(구)허리 부상으로 인해 그러한 평가가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구단 일정에 맞춰 꾸준하게 훈련하고 계속 치료도 받으니, 많이 좋아졌다. 최근에는 최고 구속(시속 143km)도 나왔다.
 
◇2015년도 신인 1차 지명 회의에서 NC의 지명을 받은 구창모(가운데)가 신인 1차 지명 절차로 입단한 이호중(왼쪽), 신인 2차 지명 5라운드에 지명된 류재인(오른쪽)과 함께 사진 촬영에 응했다. (사진제공=NC다이노스)
 
◇류진욱 "손민한-김태군-이민호 선배가 있어 더욱 좋았다"
 
-류진욱 선수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승환과 다르빗슈 유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매우 높은 목표인데 혹시 자기 나름대로 각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있나.
 
▲(류)최근에는 구단이 지시하는 대로 체력운동 위주로 진행하고 있어서 따로 훈련을 통해서 하는 것은 없다. 다만 쉬는 때에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동영상과 책을 찾아보며 꾸준히 '내가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나아질까' 고민한다.
 
-키가 188㎝로 아는데 장신이라 유리한 점이 무엇이 있나.
 
▲(류)상단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점이 여러모로 좋다. 그리고 높게 공을 던지는 점을 떠나 타자의 마음에서 위암갑을 유도하기 용이하다.
 
-류진욱 선수는 부산고 출신이다. 모고 출신 NC 선수인 김태균과 손민한은 만났나.
 
▲(류)손민한 선배님은 오리엔테이션 때 뵈었고, 김태군 선배님은 동계훈련 때 부산고에 찾아왔던 시점에 만난 적이 있다. 두 선배님 외에 (이)민호 형과 친하다. 전부터 친했던 선배라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는 사실이 좋았다. 당연히 지명 직후 직접 연락을 했다.
 
◇구창모 "대학까지 선수였던 아버지 도움을 많이 받았다."
 
-구창모 선수의 아버지가 대학교 때까지 야구 선수를 했던 것으로 안다. 부친이 어떤 도움을 줬나.
 
▲(구)기본기를 충실하게 잡는 데 많이 도움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바른 폼으로 자세를 잡았다. 아버지와의 펑고도 잦았다. 더불어 중학교 시절 체격도 작고 출전지회도 점점 줄면서 고민할 때 마음을 잡아주신 분도 아버지다.
 
-이름이 오래 전 많은 인기를 누렸던 그룹인 '송골매'의 멤버와 같다. 이름 때문에 마음 상하지 않나.
 
▲(구)'희나리'는 아주 예전에 발표된 옛날 노래인데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나도 오래 사랑받는 선수가 된다면 좋지 않을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도 된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구)아프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류)1군 마운드에서 자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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