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0명중 8명은 火葬..'매장 중심' 장례문화 바뀐다
2014-10-20 18:06:55 2014-10-20 18:06:56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치른 장례 10건 중 8건은 화장(火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전보다 4배 증가한 것으로 매장 중심의 국내 장례문화가 급변하고 있다.
 
20일 보건복지부는 장례방식을 통계로 집계한 결과, 지난해 기준 전국 화장률은 76.9%를 기록했으며 지난 1993년(19.1%)과 비교할 때 4배를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 80.0%, 여성 73.0%로, 남성 사망자 5명 중 4명이 화장을 했다. 나이별로는 20대 사망자의 99.5%가 화장으로 치러지는 등 10대부터 50대 사망자 모두 90%대의 화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60대 이상의 화장률은 72.6%로 집계됐다.
 
시·도별 화장률은 부산이 89.2%로 가장 높았고 인천(87.8%)과 울산(84.4%), 서울(84.2%) 등도 화장률이 높았다. 반면 충남(59.3%)과 제주(59.9%), 전남(60.8%) 등은 화장률이 낮았다.
 
전국 230개 시·군·구 단위에서는 경남 통영시(96.2%)의 화장률이 가장 높았고 경남 사천시(95.7%), 부산 동구(93.5%), 부산 사상구(91.3%), 부산 서구(91.2%), 인천 계양구 (90.9%), 부산 남구 (90.6%), 부산 북구 (90.4%), 경기 동두천시 (90.3%) 등의 화장률이 90%를 넘었다.
 
반대로 전남 장흥군(31.5%)과 경북 영양군(33.6%), 충남 청양군(35.6%), 경북 예천군(39.1%) 등은 화장률이 40%에 못 미쳤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군 지역의 경우 화장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도 있지만 화장시설을 아직 갖추지 못했고 묘지로 쓸 땅에 여유가 있어 화장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복지부는 화장률이 해마다 3%포인트 정도 높아지고 있는 데다 화장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해 2년~3년 후에는 선진국 수준의 화장률(80%)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복지부 측은 "앞으로 인구 고령화와 가족구조 변화, 관리 용이, 매장공간 부족 등으로 화장률이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는 화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화장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자체 등에 장사시설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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