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토교통위원회의 20일 서울시 국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견제가 치열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박 시장에 대한 공격과 호통에 치중하는 분위기였다.
서울시립대 연구 초빙교수로 서울시 출신들이 대거 채용된 인사 논란은 거듭 재기됐다.
이노근 의원은 "전직 정무부시장 2명과 모 정당 지구당 위원장 등 총 4명이 시립대 교수로 채용됐다가 사표를 썼다”며 "정당하게 절차를 밟았다면 왜 이들이 사표를 냈냐”며 박 시장을 추궁했다.
이우현 의원은 "시립대 교수 임명을 보면 시장이 관피아를 주도적으로 만들었다. 어떻게 서울 시 전직 정무부시장, 경제진흥실장 등이 다 초빙교수로 갈 수 있나"라고 박 시장을 비난했다.
이장우 의원은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서울시 출신 시립대 임용교수가 13명이 된다"며 “시립대가 초빙 교수로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서울시장의 책임이다. 총장을 바꾸던지 감사를 해야한다”고 박 시장에게 논란의 책임을 물었다.
박 시장은 시립대 교수 채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초빙 교수제도는) 국공립 대학교에서 전반적으로 도입했다. 한국연구재단에서는 연구강의를 위해 현직 출신 강사를 380명 정도 도입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현장 경험을 대학교에서 강의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정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 보고 개선하겠다”며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새누리당은 박 시장이 선물 받은 진돗개 3마리를 키우는 것에 서울시 예산을 사용한 것도 걸고 넘어졌다. 여기에 진돗개가 잡종이라는 비난까지 더해졌다. 김태흠 의원은 “순종 진돗개가 아닌 잡종에 3년간 2400만원을 사용했다 박 시장은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새누리당은 친환경 유통센터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 급식에서 농약이 검출 등 친환경 급식 관련 문제도 박 시장의 책임이라고 규정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친환경 유통센터 비리문제는 당연히 잘못됐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지만 내가 취임하기 이전부터 있었던 비리다”라고 설명했다. 농약 검출 건에 대해서는 “사전 조사에서 적발 되고 폐기 됐다. 학교에 공급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 국감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질문을 듣고 있다.ⓒNews1
지난 17일 판교 환풍구 참사 발생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안전에 대한 질의도 많이 나왔다.
이윤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환풍구뿐 아니라 실내 공연장을 철저하게 안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박 시장에게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성태 의원(새누리당)은 지하철 환풍구 유지관리 상황과 옥외 공연장의 안전 기준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박 시장은 등록 기준이 없던 옥외 경기장 등록 기준을 만드는 등 법령을 개정하고 안전 가이드 라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싱크홀 문제도 거론됐다. 김상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싱크홀은 지난해 854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낡은 하수관로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서울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훨씬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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