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김용희 신임 감독 선임..2년간 9억원
2014-10-21 17:15:38 2014-10-21 17:15:38
◇김용희 SK와이번스 신임 감독. (사진제공=SK와이번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사령탑을 바꾼다. 
 
SK 구단은 김용희 육성총괄을 2년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조건으로 제5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1일 오후 발표했다.
 
SK는 "선수단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구단이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와 팀 정체성을 선수단에 접목하기에 최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용희 신임 감독은 "전임 감독들이 쌓아놓은 결과물을 지키고 보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SK가 올 시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해 팬들께 감동을 선사했는데, '인천 팬들이 원하는 야구'와 '가슴으로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98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프로야구 '원년 스타' 출신이다.
 
원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고, 1983년에는 홈런 부문 3위(18개)에 오르는 등 롯데의 4번타자 자리를 지키며 프로야구 초창기의 대표 강타자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 
 
1982년과 1984년에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영원한 미스터 올스타'라는 영광스런 별명도 가지고 있다.
 
1989년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감독(1994~1998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2000년) 등을 역임했다. 특히 1995년에는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6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으로 있다가 이후엔 방송 해설자로 활약하던 그는 2011~2013년 SK의 2군 감독을 맡았고, 올해는 육성·스카우트를 통합 관리하는 육성 총괄을 지냈다.
 
김 감독은 이만수 감독의 재계약 불발이 유력해지며 유력한 후보로 꼽혔고, SK의 사령탑에 선임됐다. 1·2군에서의 고른 육성 경험과 지난 3년여 동안 구단에 있으면서 팀내 사정을 잘 안다는 점이 주효했다.
 
SK는 2007~2012년 6년동안 연이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면서 '신흥 강호'라고 불리웠다. 그렇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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