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사진)이 반도체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지난 14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직업병 해결을 위한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출범시킨 지 약 일주일 만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사진=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은 23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반도체의 날' 행사 참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직업병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산업보건검증위원회에 모든 걸 위임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주 토요일에 산업보건검증위원회가 출범했다"며 "(반도체 직업병 문제는) 회사가 보는 시각, 노조가 보는 시각, 제3자의 시각 등을 수렴해 함께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외부 전문가 7명과 노사대표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검증위를 발표한 바 있다. 위원회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 1년 동안 작업환경 실태조사와 함께 직업병 의심사례를 비롯한 산업보건진단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박 사장은 이날 발표된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만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사장은 3분기에 낸드플래시 사업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기존 SK그룹을 지탱하던 양대 축이 크게 주춤한 사이 새로 편입된 SK하이닉스가 그룹의 주춧돌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행사장에 입장한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3분기 메모리 사업 실적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짧게 답한 뒤 입장했다. 최근 발표한 융합형 반도체 ePop의 모바일 부문 적용 여부에 대해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동수 삼성SDS 사장(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이 금탄산업훈장을 받았다. 전 사장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의 3D 낸드인 V낸드 개발을 주도한 공로로 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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