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주 투자자들은 내달 17일 삼성SDS의 상장과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이슈를 연결지어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소비 트렌드와 내수 업종의 해외 진출 등에 대한 분석을 챙겨 보면서 건자재 업종의 전망과 수혜주를 살펴 봤다.
25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20일~24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중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KTB투자증권의 '삼성SDS, 3개의 심장으로 이룰 3배의 성장'이었다.
이 리포트는 삼성SDS의 신규 상장을 앞두고 인터넷, 지주, 물류 애널리스트들이 합동으로 쓴 것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가 희망하는 공모가 밴드는 15~19만원으로 시가총액은 12조~15조원인데 10월 16일 기준 장외 주가는 30만원, 장외 시총은 24조원에 비해 절반 수준"이라며 "상장 첫날 이 차이를 메꾸고 단기 횡보 후 중장기적으로 실적에 연동하여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삼성전자 홀딩스 등 제조업 지주사 설립 시 지분 확보를 위한 스왑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고 배당성향도 앞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SDS의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가를 35만원으로 제시했다.
2위를 차지한 유안타증권의 '삼성SDS·제일모직 기업가치 분석 및 전망'도 6명의 각 분야 애널리스트들이 공동으로 쓴 리포트였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 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최종 목표는 안정적인 대주주 지분율 확보를 통한 경영권 승계"라며 "상속과 금융 규제법 개정 가능성으로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오너 일가의 무기는 비상장사"라며 "일가 지분율이 46%에 달하는 제일모직은 삼성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하며 장기적으로 지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삼성SDS는 일가 지분율이 19%이며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업을 확장하면서 기업 가치를 증대시킬 것"이라며 "역시 장기적으로 지주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위해
삼성전자(005930)가 분할 과정을 거친 후 제일모직과 삼성SDS를 활용해 삼성전자,
삼성생명(032830)에 대한 경영권 승계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SDS와 제일모직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3위와 5위는 중국, 소비와 관련한 리포트가 차지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개별 업체들이 느끼는 정도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각 업체들은 시장 선점과 MS확대,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위해 분투 중이며 상당한 과도기를 통과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화장품 ODM 업체들은 증설에 따른 성장 여력이 돋보이며 특히 색조 ODM 시장 구조 변화 가능성은 새로운 기회요인"이라며 "의류업체들은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으며 신규 브랜드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득 부진,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요인들로 인해 국내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내수 업종은 중국 등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성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4위는 신한금융투자의 '건자재, 소득 3만불 시대의 주거혁명'이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자재 업종은 주택 침체기였던 2009~2010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가격(P)의 안정세가 나타났고 이후 수요(Q) 증가세, 원자재(C)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실적이 턴어라운드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 거래량이 전년대비 15% 증가해 수요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소득 3만불 시대 도래로 삶의 질 위주로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홈퍼니싱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한샘(009240)을 제시한다"며 "건자재 업체 내 B2C 비중이 가장 높고 B2C 성장성이 B2B 보다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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