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KIA 감독, 재계약 6일만에 돌연 자진 사퇴
2014-10-25 16:21:14 2014-10-25 16:21:14
◇선동열 KIA타이거즈 감독이 25일 오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팬들의 사퇴·경질 여론에 시달리던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이 끝내 25일 감독직을 전격 사임했다.
 
선동열 감독은 이날 오후 "(구단으로부터) 감독 재신임을 받은 후 여러 고민을 했다"면서 "고민 끝에 지난 3년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판단해 사임을 결정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선 감독은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지만 영원한 타이거즈 팬으로서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 '야구 명가' 타이거즈의 부활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광주는 내가 야구인생을 시작한 곳이라 남다른 애착이 갔던 도시다. 꼭 좋은 성적을 올려 팬들을 웃음짓고 기쁘게 해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선 감독의 사의 표명에 KIA 구단은 "선동열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3년간의 계약이 종료된 선 감독은 19일 KIA와 2년간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부임 이후 한 번도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물론 최하위에 가까운 부진한 성적 때문에 팬들의 비난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 2012~2014년 3년 통산 승률은 4할5푼1리(167승9무213패, 2012년 62승6무65패·2013년 51승3무74패·2014년 54승74패).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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