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상장지수펀드(EFT)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 20거래일째 자금이 유입됐다. 올 들어 최장 기간 순유입 기록이다.
◇국내주식(ETF제외)펀드 자금 유입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지난 9월 한달 간 2000선 아래로 떨어진 적 없던 코스피 지수가 이달 들어서는 약세를 보이며 1900선에 머물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지난달 유입된 규모는 9692억원에 달한다"며 "이달에도 지난 21일 기준으로 1조1274억원이 순유입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최근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배당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김후정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주식펀드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배당주 펀드"라며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취임하면서 시작된 배당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펀드로의 자급 유입 원인으로 정책 기대감과 저금리로 인한 인컴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을 지목하고 있다.
이처럼 배당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집중되면서 국내 배당주 펀드를 출시하는 운용사도 늘어나고 있다. 뿐만아니라 국내 외에도 중국과 선진국 등 해외의 배당주 펀드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사실 배당주 펀드로의 집중적인 자금 유입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2000년대 중반에 신영자산과 베어링자산의 배당주 펀드가 부각되면서 자급유입이 집중된 적이 있는데, 이에 2005년말 주식액티브펀드 가운데 배당주 펀드의 비중은 20%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액티브펀드 중에서 배당주 펀드 비중은 12%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배당주펀드, 6개월째 자금 유입. (자료=Morningstar,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지난 21일 한국거래소는 배당 투자 활성화를 위해 배당지수 4개를 발표했다. 신규로 발표된 배당지수는 코스피 고배당지수(50종목), KRX 고배당지수(50종목), 코스피 배당성장지수(50종목), 코스피 우선주지수(20종목)다.
김후정 연구원은 "배당성장지수는 종대형 배당성지수로 자본이득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해 기관투자자의 투자 목적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당분간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낮추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김후정 연구원은 "배당 확대에 대한 정책이 여러가지로 추진되면서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 배당주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에 배당주 펀드 투자자들은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다소 낮추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위험 분산 차원에서 펀드 포트폴리오 안에 중소형주 펀드나 배당주 펀드를 편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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