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이노베이션이 석유개발산업의 선전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뒷걸음질치며 업황 침체의 여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6084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5% 급감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한 90억원대 흑자보다는 크게 상회한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유가 하락 및 정제마진 감소로 석유사업이 부진을 이어갔으나, 파라자일렌(PX) 가격 반등에 따른 화학사업 실적회복 등 비석유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흑자전환을 이끈 원동력은 석유개발사업의 선전으로 요약된다. 미국 생산광구 인수에 따른 매출물량 증가로 매출액 2401억원, 영업이익 121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화학사업 역시 PX 제품 가격 회복과 올레핀 계열 제품 시황 강세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22% 이상 증가한 1308 억원을 기록해 석유사업의 손실을 메웠다.
그러나 석유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3분기 매출액 12조1262억원, 영업손실 226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수요 부진 지속으로 정제마진이 악화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39억원, 전분기 대비 112억원 감소하며 적자폭을 확대했다.
3분기 윤활유 사업은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104억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해 판매물량이 소폭 감소해 전분기보다 7.8% 감소한 732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 가동, 베트남 광구 추가 생산 등에 이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지속 발굴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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