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LG트윈스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전적을 1승1패로 맞추었다.
LG는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서 선발 신정락의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 호투와 중심타선의 활발한 공격에 힘입어 '9-2'로 승리했다.
◇신정락. ⓒNews1
◇투수전으로 전개된 선발투수 맞대결
전날 경기는 무려 4시간에 다다랐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이날 경기는 8회초를 준비할 당시 경기 시작 1시간53분 째일 정도로 진행이 빨랐다.
빠른 경기진행은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있어 가능했다.
넥센의 선발 밴헤켄은 8회 1사 상황까지 91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1자책)'의 투구를 펼쳤다. 효율적 투구도 좋았고, 실점을 한 2회와 5회를 뺀 나머지 5이닝의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마쳤다.
2회와 5회도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줄였다. 2회에는 이병규와 이진영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스나이더-손주인-최경철을 상대로 차례차례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을 1점으로 줄였다. 5회에는 포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다. 손주인과 스나이더가 출루한 1사 2, 3루 위기에 스나이더가 최경철의 실책 때 홈을 밟게 됐다.
LG의 신정락은 더 훌륭했다. 7회까지 96구를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것이다. 7회 1사 이후 유한준에게 중견수 뒷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줄 때까지 3회 박동원에게 내준 안타를 빼곤 아무에게도 1루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신정락은 유한준에게 비거리 120m 규모의 솔로홈런을 허용한뒤 박병호를 초구 땅볼로 잡고 강정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가 마치자 많은 LG팬들은 호투한 신정락을 향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8회 시작과 함께 LG는 투수를 이동현으로 바꿨다.
◇밴헤켄. ⓒNews1
◇넥센 불펜 난조..LG 승리 굳혔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8회다. LG는 8회초 6점을 내며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밴헤켄이 최경철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오지환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루가 되자 벤치는 투수를 한현희로 바꿨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한현희로의 교체는 악수가 됐다.
한현희는 정성훈과 이병규에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박용택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LG에게 1점을 내줬다.
넥센 벤치는 투수를 다시 조상우로 교체했지만 위기는 이어졌다.
조상우는 연속 밀어내기로 팀에 2실점을 안긴 데 이어 스나이더에게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줘 추가 2실점했다.
다음 투수 김영민도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루주자 이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8-1로 변했다.
◇28일 저녁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히어로즈-LG트윈스의 경기에서 8회초 1사 만루 상황에 스나이더의 2타점 적시타로 선행주자 박용택과 이병규가 홈을 밟은 후 더그아웃 앞에서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News1
◇9회말 2사 만루 기회, 파울플라이로 종결
LG는 9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9회초 톱타자 채은성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날렸고, 박용택이 1타점 적시타로 채은성을 홈에 불러왔다.
9회말 LG는 2사 만루 위기에서 유원상이 문우람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LG는 전날의 패배를 '9-2' 대승으로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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