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감독으로 선임된 김기태 전 LG 트윈스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KIA의 새 감독에 김기태 전 LG트윈스 감독이 선임됐다.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는 28일 김기태 전 LG 감독을 제8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3년,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이다.
지난 시즌 LG를 11시즌만에 가을야구로 진출시키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 감독은 올시즌 초반에 성적의 부진을 이유로 스스로 자리를 떠난 바 있다. 이후 야인으로 있던 김 감독은 KIA와 계약을 맺고 현장에 다시 복귀했다.
김 신임 감독은 광주 서림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해 충장중, 광주일고, 인하대를 거쳐 지난 1991년 전북 전주 연고팀인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선수로 생활하는 동안 타이거즈 단복을 입지 못했다. 1999년과 2001년엔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에 갔고, 이후 2005년 시즌 종료 후 선수 은퇴를 했기 때문이다.
지도자로서도 SK 코치(2006~2007시즌),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 연수(2008~2009년), LG 코치(2010~2012시즌), LG 감독(2013~2014시즌) 등 광주를 떠나 있었다.
결국 이번에 KIA 감독에 오르며 고향 팀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2012년말 LG 감독에 선임된 김 감독은 2013년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올리면서 LG를 11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려 팬들의 인기를 얻었다. 김기태 감독의 지도력을 상징하는 '형님 리더십'이란 용어는 유행처럼 번졌고, 그해 관련 책이 출간돼 상당한 수준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기태 감독의 리더십은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젊은 선수들의 교감'이 돋보인다. KIA도 팀 리빌딩과 융합을 위해서 김 감독의 최고의 적임자로 봐 선임을 결정했다. 지난 3년동안 가을 야구를 못한 KIA는 팀을 다잡을 강력한 리더십의 감독이 필요했다.
김 감독은 계약 후 "현재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올해 마무리 훈련과 내년 전지훈련을 통해 팀의 색깔을 바꿔 놓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팀 리빌딩에 주력하면서도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팀 리빌딩은 젊은 선수로 사람만 바뀐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선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의 마인드 역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는 김 신임 감독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김 감독의 취임식은 김 감독의 뜻에 따라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에 차린 마무리훈련을 마친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 인선 등의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후 미야자키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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