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2008년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펀드와 국내 주식 투자를 줄이고 보험·연금, 해외주식, 회사채 투자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위기 이후 가계의 금융자산 운용변화 분석'에 따르면 전체 펀드 순자산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말 51.7%에서 지난해 말 34.2%로 감소했다.
2008년 개인 펀드 투자액이 2조1928억원에 달했으나 이듬해부터 개인투자자들이 펀드환매에 나서면서다.
반면 보험과 연금, 퇴직연금신탁에 유입된 개인 금융자산 규모는 늘었다. 지난해 보험·연금 규모는 83조5370억원에 달한다. 2008년(32조110억원) 대비 두배 넘게 확대됐다.
금투협 측은 "2012년 정부가 세제를 개정하기 전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 2012, 2013년 보험·연금으로 각각 89조1000억원, 83조5000억원이 유입됐다"며 "이는 현금과 통화, 결제와 단기저축성 예금으로 흘러들어간 자금 각각 17조8000억원, 56조8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보다 회사채나 해외 증시로 눈 돌리는 개인투자자도 늘었다. 2008년 이후 금리가 인상된 2011년을 제외하고 개인은 국채에서 자금을 빼고 국채보다 금리가 높은 회사채에 투자했다. 또한 해외 증권에 대한 개인투자는 2011년부터 활성화하면서 지난해 유입액이 1조9010억원에 이르렀다.
현금과 결제·단기저축성 예금 비중은 높아졌다. 현금은 2008년 1108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 6조4120억원으로 증가었다. 결제·단기저축성 예금 또한 그 유입액이 5조483억원인 데 비해 장기저축성예금은 오히려 2386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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