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올해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순위 다툼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우려에 수출주는 부진했고, 통신과 유틸리티, 유통 등 방어주와 내수주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 2위를 제외한 모든 종목은 지난해 대비 순위 변동이 있었다.
◇연도별 시총 상위 종목 순위 변화 (자료=한국거래소, 뉴스토마토)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연간 순위 변동을 통해 주도주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며 "더불어 특정 순위에 진입하는 종목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종가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순위는 3위고, 현대중공업은 36위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지각변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속적으로 시가총액 순위가 상승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산업 싸이클로 보면 코스피는 4~5년을 주기로 주도주가 바뀌는 패턴을 보였다"며 "대략 4~5년간 순위가 상승하게 되면 순위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4~5년 순위가 하락하게 되면 다시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4~5년을 주기로 주도주가 바뀐다고 가정할 때 2~3년간 시가총액 순위가 상승한 기업들에 주목한다"며 "시장 주도력 상승이 상당기간 진행된 만큼 주도력 확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최근 2년 이상 시총 순위가 상승한 기업 가운데 내년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코스피를 상회하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4배를 넘지 않는 종목군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KCC(002380),
현대위아(011210),
CJ대한통운(000120),
BS금융지주(138930),
미래에셋증권(037620),
삼성화재(000810),
삼성물산(000830),
LG유플러스(032640),
동부화재(005830),
한국항공우주(047810),
롯데제과(004990),
LG하우시스(108670),
동원F&B(049770),
휠라코리아(081660),
AK홀딩스(006840) 등 경기민감 내수주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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