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기업은행, 3Q 순익 예상치 소폭 하회"
2014-11-03 08:19:46 2014-11-03 08:19:46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3일 기업은행(024110)의 올 3분기 순이익은 모뉴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충당금 반영 등으로 기대치를 다소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414억원, 3159억원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6.5%, 4.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5% 증가한 2338억원을 기록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올 3분기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실적 하회의 주된 원인은 모뉴엘 관련 대손충당금 전입과 원화약세에 따른 환율평가손실"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이를 감안하면 기업은행의 올 3분기 순이익은 2750억원 수준으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 3분기 별도 기준 핵심영업이익(순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조1470억원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산건전성 부문에서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최정욱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모뉴엘 추가 충당금 적립 요인을 제외하고도 대손 충당금이 다소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단기 연체가 늘어나면서 연체율이 크게 상승했고 요주의와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해 부실채권투자(NPL) 비율 역시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라며 "자산건전성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진석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제충당금순전입액은 3662억원으로 다소 증가해 우려할 수 있으나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이며 자산건전성의 추세적 악화를 우려하기엔 시기상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힌편 정부지분 출회에 따른 오버행 이슈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평가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내 출회될 수 있는 기획재정부 물량은 5%"라며 "이에 주가가 조정될 경우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진석 연구원은 "50%를 초과한 기획재정부 보유지분 5%는 연내 블록딜 형태로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있으나 싸게 살 수 있는 마지막 물량이라는 점에서 오버행 해소 관점으로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그 중 KB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2만25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신증권의 목표주가는 1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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