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영국, 분담금 21억유로 안내면 이자 물릴 것"
2014-11-04 09:15:16 2014-11-04 09:15:1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영국에 오는 12월1일까지 21억유로의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이자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통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담금 납부 문제로 영국과 EU 사이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추가 분담금을 내지 못하겠다고 버티자 EU 당국이 원래 납부해야 할 돈에 이자를 붙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EU 집행위는 영국이 유럽 시스템 덕분에 경제 성장을 이룬 만큼 더 많은 분담금을 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U가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납부액은 영국이 지난해 EU 예산 명목으로 낸 돈의 20%에 달한다.
 
EU 집행위 관계자는 "만약 기한 내에 영국이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납부가 지연될수록 이자 부담만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규정상 회원국이 분담금을 제때 납부하지 않으면 전체 금액의 2%가 넘는 이자가 부가되고 더 늦어지면 한 달 마다 0.25%포인트가 추가로 올라간다.
 
EU 집행위의 독촉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사진)는 "납부 기한과 금액 모두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EU 재무장관 회담이 열리기 전에 집행위와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영국내 유럽 탈퇴 여론이 확산된 가운데 예산 문제가 새롭게 불거져 영국과 EU 간의 관계가 더 악화되게 생겼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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