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부천 소재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지난 3일 만화의 날을 맞아 열린 ‘제 14회 만화의 날 기념식’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공정하게 상생하는 우리 만화'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만화가 신문수, 박기정, 윤승운, 이정문, 이두호, 허영만, 김수정, 이현세, 김산호, 신동헌, 박현석 등 원로 작가를 비롯해 박건웅, 연제원, 정연식, 주호민, 최규석 등 인기 만화작가 400여 명과 각계 인사들이 모여 자리를 빛냈다.
이 밖에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해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만화사랑국회의원모임 공동대표인 원혜영 국회의원, 이충호 한국만화가협회장, 김광성 우리만화연대 회장, 권영섭 한국원로만화가협회장, 조관제 한국카툰협회장, 최재봉 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장, 정경미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산업실장, 이희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제공=한국만화영상진흥원)
네이버 웹툰 <가우스 전자>를 그린 곽백수 만화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이충호 한국만화가협회장과 원로 만화가 이정문 작가, 젊은 작가 연제원 만화가와의 개회선언과 함께 본격 시작됐다. 선언에는 단행본에서 잡지로, 잡지에서 웹툰으로 변화하는 등 만화 창작 환경의 급변 속에서 원로계와 젊은 세대간의 틈을 좁혀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과 만화의 인연은 각별하다“며 ”부천에서 한국만화가 더욱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설훈 국회의원은 "어릴 때 만화를 보며 자랐듯이, 우리 모두가 만화팬이다“라며 만화의 날을 축하했으며, 원혜영 국회의원은 “만화가들이 권리를 찾고 더욱 공정한 한국 만화계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희범 차관은 "만화는 창조경제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천콘텐츠인 만큼 만화계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2001년 만화의 날을 처음 시작했던 김수정 만화가는 "심의 철폐를 위해 만화가들이 뭉쳤던 만화의 날이 이젠 축제의 장이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현세 선생은 “원로 만화가와 젊은 만화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 더욱 나은 내일의 한국 만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다짐했다.
한국만화 발전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전 만화인의 마음을 담아 드리는 공로패는 <엄마찾아 삼만리>의 故김종래 작가와 <홍길동>의 신동헌 작가에게 전달됐다. 故김종래 작가는 1950년대부터 25년간 <엄마찾아 삼만리>, <마음의 왕관>, <황금가면> 등 수백 편에 이르는 인기 작품을 만든 거장이다. 또한 신동헌 작가는 해방 직후부터 다양한 작품활동으로 한국만화의 뿌리를 만드는데 기여한 만화가로 1967년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홍길동>을 비롯하여 <엉터리 목공소>, <왈가닥 왈직이> 등 다양한 시사만화를 발표했다.
또 2014년의 주역인 ‘오늘의 우리만화’ 상에는 <곱게 자란 자식>의 이무기(이재철), <먹는 존재>의 들개이빨, <아만자>의 김보통, <치즈인더트랩>의 순끼, <송곳>의 최규석 작가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가에게는 각 500만원의 상금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한국만화가협회장상이 수여됐다.
이 밖에도 이날 박물관 곳곳에서는 만화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만화창작자를 위한 클라우드 폰트 서비스 보급 홍보 부스가 운영됐고, 우리만화연대가 만든 만화무크지 <보고>도 소개됐다. 2014 <네이버 대학만화 최강자전>의 시상식도 열렸다.
아울러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만화가협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공정한 계약문화 정착을 위한 클린계약캠페인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희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은 "제 14회 만화의 날이 만화가들이 한 데 모여 공정한 상생을 외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만화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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