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證 "내년 코스피 상고하저..1870~2180p"
2014-11-04 17:08:17 2014-11-04 17:08:17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내년 주식시장은 상고하저(上高下低) 형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지부진 이어지던 박스피 흐름을 탈피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의견이다. 코스피 상하단 밴드는 1870포인트에서 최대 2180포인트까지 제시됐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2015년 주식시장 및 경제전망' 포럼에서 "코스피는 지난 3년 동안 박스피라고 불릴 정도로 답답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2012~2014년까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상승하는 형태를 보였다"며 "최근 3년간의 수축국면을 지나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는 정책효과로 인해 저성장 부담이 어느 정도 극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간 성장률은 올해와 유사한 3.4%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올해 8월과 10월의 금리인하가 시차를 두고 유동성 확대로 연결되는 가운데 올해 말 재정정책 통과가 가세하면서 내년 상반기 경기회복이 예상된다"며 "가격회복과 공급축소에 초점을 둔 정부정책이 뒷받침되면서 부동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내수 경기의 관건은 '고령화 사회 진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5∼2016년이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로 접어드는 시점으로 향후 국내 성장률과 내수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기점으로 1990년대 일본과 같은 고령화의 문제점에 노출되며 잠재성장률과 소비산업에도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강 연구원은 "하지만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이민정책과 인플레이션 정책을 사용할 경우, 자산가격과 실물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다"며 "초이노믹스의 핵심사항 중하나인 자산가격을 띄워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려는 정책의 성공 여부가 내년 주식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전략으로는 향후 고령화와 소비세극화를 감안한 종목이 추천주로 제시됐다.
 
소비주에서는 백화점보다는 홈쇼핑과 편의점 등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강해지고, 의료 소비 확대에 따른 제약업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추천총목으로 CJ오쇼핑(035760), 롯데쇼핑(023530), LG생활건강(051900), 녹십자(006280) 등이 나왔다.
 
이외에도 향후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은 기업(삼성전자(00593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변동성에도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기업(다음(035720), LG생활건강(051900))등이 추천주로 제시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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