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국민 중 59%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얻은 성과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9명은 제대로 활약한 국회의원이 없었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감 관련 설문조사에서 93%의 응답자가 '활약한 의원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전체 국회의원 300명 중 이름이 언급된 의원은 43명에 불과했다. 한번이라도 이름이 언급된 국회의원 43명 중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18명,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이 23명,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1명, 정의당 소속 의원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4%가 국감 활약스타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사실상 국감 활약보다는 최근 언론 노출 빈도나 인지도에 따라 거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올 국감의 성과는 얼마나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9%의 응답자가 '성과가 전혀 혹은 별로 없었다'고 답했고, 성과가 어느정도 혹은 많이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로 나타났다.
또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 비율이 28%에 달해 국정감사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이나 기대 수준은 올해도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됐다.
박근혜 정부의 첫 국감이었던 지난해 조사에서는 '성과 없었다'라는 답변이 54%, '성과가 있었다'는 답변이 16%로 나타난 바 있다.
여당과 야당 중에서 어느 쪽이 국정감사를 더 잘했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34%의 응답자가 '둘 다 못했다'고 답했고 여당의 손을 들어준 응답자는 19%, 야당쪽이 잘했다고 한 응답자는 14%를 각각 기록했다.
국정감사에서 개선할 점으로는 '상호 비방 자제'(1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형식적인 데서 탈피/실질적 대책 필요'(10%) ▲'의원 준비/자질 부족'(10%) ▲'국민, 민생에 더 신경쓸 것'(8%) ▲'당리당략, 정파 이익을 넘어설 것'(7%)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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