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우크라 동부 선거는 불법"
"러시아 제재, 민스크 협상 이행 여부에 따라 조절될 것"
2014-11-05 10:14:01 2014-11-05 10:14:0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진 선거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사진=로이터통신)
4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사진)는 독일경영자총협의회(BDA) 연례 회의에 참석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열린 자체 선거에 대응하는 러시아의 태도에 실망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진 선거는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지 않고 있다"며 "민스크 협정 이후에도 분쟁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메르켈은 "러시아 경제 제재를 해제할 이유가 현재로선 전혀 없어 보인다"며 "민스크에서 맺은 평화 협정이 잘 이행되는지에 따라 러시아 제재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 반군 측에 오는 12월7일을 선거일로 제안한 바 있으나, 이는 곧바로 거절당했다. 
 
한편, 이날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수장으로 선출된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는 취임식을 갖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부 자체 선거는 평화 협정을 송두리째 위협하는 익살극에 불과하다"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투표 결과를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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