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가 오는 2016년에 열리는 핵회담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예비 모임에 불참해 서방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미국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러시아 정부가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후년에 열리는 핵회담에 앞서 3~4차례 예비 모임이 소집될 예정인데, 러시아가 아무런 통보 없이 이날 회의에 불참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러시아가 핵회담 자체를 거부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제재에 불만을 나타내려는 것인지 그 뜻을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5대 핵보유국(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중 하나인 러시아가 핵무기 감축과 핵물질 관리 등을 논하는 핵회담에 참여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들도 핵 감축 협약에 반발할 수 있다.
지난 3월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 핵보유국들과 더불어 공동 선언문에 합의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미국 핵안보 전문가인 케네스 루옹고는 "미국과 더불어 엄청난 양의 핵무기를 보유 중인 러시아가 핵회의에 빠지게 되면 다른 나라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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