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광주광역시와 현대·기아차가 광주시에 자동차산업밸리 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현대·기아차와 이같은 내용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먼저 다음달 광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고 친환경차 연구개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광주시는 현대차그룹이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광산구 빛그린 국가산단에 총 8300억원을 투입하고 완성차 생산을 위한 2·3차 업체들의 입주도 추진키로 했다.
윤장현 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전기차와 연료전지차 등 미래 자동차 산업밸리를 유치하자는 지역의 열망이 크다"며 "우리가 변화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요구할 수 없다. 광주를 새로운 모델로 만든다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시장이 밝히는 새로운 모델의 출발은 조직 개편이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자동차산업과를 신설해 기업유치 등 관련업무에 집중하도록 했고, '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정계와 재계, 언론계 등 유력인사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유치 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노사 화협이 기본이 돼야 기업투자가 이어진다고 보고 근로자 연평균 임금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4000만원으로 제시했다. 또 박병규 전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지회장을 사회통합추진단장으로 임명하고 반값 임금을 실현시키기 위해 근로자들을 적극 설득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광주시가 기업의 CEO, 경영진들을 만나 각종 인프라 지원이나 노사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법 등 여러가지 조건들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국내 핸디캡을 극복하고 광주에 새로운 생산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양재사옥.(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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