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9일 오후 섬유산업의 큰별 이동찬 코오롱 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News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국 섬유산업의 개척자인 고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빈소에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된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차남 동원 씨와 삼남 동선 씨와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이날 오후 장례식장을 다녀갔다.
이밖에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석채 전 KT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등 정계 및 재계, 금융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명예회장이 지난 1982년부터 14년간 몸담았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추모 논평을 통해 "국내 섬유산업의 산증인으로 화학섬유의 해외 수출을 통한 국가경제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셨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 문화 발전에도 기여도가 컸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인의 명복을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현대화와 노사간 산업 평화를 선도해온 이동찬 명예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이 명예회장은 한국에서 나일론을 최초로 생산해 화학섬유산업의 기반을 다졌고 국내 섬유산업이 수출산업으로 발전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노환으로 지난 8일 오후 4시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57년 부친과 함께 한국나이롱주식회사를 창립하고 국내 최초로 나일론사를 생산해 한국 섬유산업을 개척했다. 코오롱그룹 시절 1982년부터 1996년까지 14년 동안 경총 회장을 역임했다. 1996년 일선에서 은퇴한 후 복지사업과 강연 등에 전념해왔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코오롱그룹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2일 오전 5시다.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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