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국내 항공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해외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하고, 해외 지점에 티켓 여유분을 더 주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7일 “미주 지역에서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좌석 숫자를 수익 관리(revenue management, RM) 시스템에서 높이고, 국내에서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좌석 숫자는 낮췄다”고 밝혔다.
항공사의 RM 시스템은 가장 수익이 높은 방향으로 미리 좌석을 예상하고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좌석을 싸게 팔아야 하는 단체 고객이 비행기 좌석을 다 사버리면 항공사의 수익은 그 만큼 떨어지기 때문에, 미리 개인 고객 숫자를 예상하고 나머지 좌석만을 단체 관광객이 예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RM 시스템이다.
항공업계는 RM 시스템 수치를 변화시키는 것이 당장 수익성을 높여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미주 지역에서의 마케팅을 강화시킨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대한항공은 항공 스케줄을 조절해 미주에서 인천을 경유해 동남아 등 다른 나라로 떠나는 노선을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국내에서 판매가 예상되는 좌석수를 줄여, 국내 고객이 해외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표를 살 수 없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일부 여행 업계는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대한항공은 “RM시스템 수치 변화는 고환율로 관광객이 줄고 있는 미주 지역으로 한정됐다”며 “국내 여행객이 많이 가는 동남아 등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국내 여행객이 여행을 못 가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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